※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어느 멋진 도망/ 나상천 지음 (오리지널스, 2026) 나상천의 <어느 멋진 도망>은 단순한 일탈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래 지쳐있던 사람이 자기 삶을 다시 붙잡아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유튜버 로저, 아내를 잃은 요리사 킴스, 오디션에 번번이 실패한 싱어송라이터 도로시, 사고 이후 도망치듯 길 위에 오른 대학생 준상은 각자의 아픔을 품은 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나게 된다. 어느 멋진 도망 나상천 장편소설, 오리지널스(2026) 누구나 한번쯤은 전부 내려놓고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흔히 도망친다는 말을 부정적으로 쓴다. 버틴 사람이 이긴 것처럼 말하고, 끝까지 견디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다.
하지만 이 소설은 때로는 도망치는 것이야말로 자신을 망가지지 않게 지키는 선택일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무작정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나라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자신을 그토록 지치게 만들었는지 돌아...